어느날 남자친구가 커플링을 맞추는게 어떻겠냐고 해서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나무로 만든 반지로 하자고 해서 더 놀랐었습니다 ㅎㅎ

저희는 뷰티인사이드 영화를 안봤었기때문에 나무반지를 잘 몰랐거든요

뭔가 특별하고 또 좋은 반지를 염두해두다가 찾게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냥 반지 호수를 재서 주문을 하자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직접 가보자고 했습니다

굳이 가서해야하나 하고 생각했지만 기왕 맞추는 소중한 반지인데

정확하게 제대로 해보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각자 홈페이지에서 마음에 드는 반지를 염두해두고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직접가서 샘플로 되어있는 반지를 여러개 껴보니 느낌도 다르고

디자인이나 나무 종류에 따라 여러가지로 반지가 나오더라고요.

홈페이지에서 보지 못했던 반지들도 껴보고 하다보니 마음에 드는 디자인과 나무가 정해지더라고요.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시고 또 나무 종류나 특징들을 다 말씀해주시면서

자연스럽게 저희가 마음에 들고 잘 맞는 반지를 찾게 도와주셨습니다.

반지에 어울리는 자개 색상이나 디자인의 모든 세세한 점들을

저희에게 맞게 전부 다 맞춰주시고 변형해주셨습니다.

반지를 사용하면서 주의해야할 점이나 여러 궁금증에도 다 답변해주시고요 ㅎㅎ

게다가 제가 종이로 재봤던 반지호수랑 직접 측정해주신 반지호수가 달라서

그냥 주문헀으면 큰일날뻔했구나 싶더라고요 ㅎㅎ

하나뿐인 반지를 받는데 손가락에 안들어가면 ㅠㅠ...

그래서 직접 가서 상담받고 맞추길 잘했구나 싶었습니다~~

저희가 궁금한것도 많고 이렇게저렇게 의견도 많이 나누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그래서 내심 죄송했는데도, 제가 반지 여러개 껴보던 중에

흑단이라는 나무로 된 반지 색상이 제 손과 잘 어울린다고 하셨는데

마지막에 제 새끼손가락에 맞는 반지 하나를 더 해주시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죄송스러웠지만 저희 마음 불편하지않게 말씀해주시면서

정말 이렇게 예쁘고 잘 어울리는 반지를 보내주셨습니다 ㅎㅎ

인천으로 돌아오는 내내 정말 방문하길 잘했다고,

요즘 같은 때에 만나뵙기 힘든 장인 선생님을 뵙게되서 기분이 좋다고 재잘거렸습니다

남자친구는 금속반지 맞춘것보다 훨씬 값어치있고 감동받았다고 더 난리더라고요

기다렸던 반지가 오고나서 바로 사진 찍고 이렇게라도 감사한 마음 남기고 싶어서

다소 장황하지만 주절주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특별하고 소중한 반지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인 선생님께서도 더 번창하셔서 더더욱 좋은 나무반지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